산행(産幸)

황태포는 식사아님

낙서장

황태포는 식사아님

시어머니불호령보다 매서운 꽃쌤추위 바람이 얼굴을 스쳐가는 와중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장마차아줌니! 그 안을 들여다보니 요즘 만나기 힘들기로 소문난 붕어빵이 떡하니 자리잡고있고

다섯개에 이천냥하는 몸값을 자랑하는데 혼자 5마리는 부담스럽기도하여

약간의 짱구를 굴려 간택한것은 어묵일개와 붕어세마리

이것이야말로단짠의 감미로운조화아닐수없었는데

확실히 곡기는 아니다보니 야간의 허전함이 동반되어

꼬불쳐놓았던 황태포를 집어들었는데

아니 이것이 오리지날맛을 보아하니 꼬숩기는한데 그냥 불어대가리 뜯는것같은

느낌이기에 쐬주안주같고 맥쭈안주같고 하여 그냥 두었다

문제는 한번 오픈했으니 산화되고 눅눅해질것인데

한번다 다 먹어치우는것이 상책이요 황태포에대한 예의겠지만

오늘은 배뚜두리는날이니 약간의 무례함을 범하겠노라

으아니 지금 이백깔아놓고 고작 백세이브해놓고 날렸는데

앞으로의 품위유지가 막막하기에 이러저러 손을 써야할터

황태포는 식사가 아니므로 마땅한 후처리를 해야하는데

넌지시 이야기를해볼까 사정해볼까하지만

안색이 좋고 혈색이 완만하여 이롭기 그지없어

땅그지같은 텅빈마음이라 모든것이 기분탓일거외다

나가버린 친구가 버리고간 손서울이 옆에있지만

꼴도보기싫고 어쩐지 더욱 왜곡시켜 이상함을 배로만들어버리는 치욕스런 단쩜이 있으니

단짠딴단의 조롸로움과 이로움을 원한다면

오늘저녁은 단백함이 미덕인 황태포를 집어들고 맘속 안정을 찾기위해 옹달샘물을 파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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