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産幸)

모유가 아기의 병을 막아준다

산모를 위한/육아



모유수유 쉽지 않다

우리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의 첫걸음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식품이라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아닐까? 대부분의 엄마들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아이를 모유로 키우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모유수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잘못 알려진 상식, 병원 편의주의의 출산문화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의 모유 수유율이 80-90%인데 반해 우리 나라 여성들의 모유 수유율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이 땅에서 모유로 아기를 키우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초유란 무엇인가? 
 
초유는 임신 7개월부터 생산되기 시작하는 데 성숙된 젖(성유)보다 진하고 끈끈하며 투명한 황금색깔이다. "황금액체"로 불리는 초유는 성숙유에 비해 단백질과 비타민, 지용성비타민A와 면역글로부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아기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지용성 비타민이
완화제 역할을 하여 아기의 태변이 쉽게 배설 되도록 도와 신생아 황달을 예방해 줍니다 
 
초유가 아기의 병을 막아준다
 
▶ 초유는 면역체를 공급합니다.

아기를 낳은 후 둘째 날부터 약 5일까지 분비되는 초유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병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는 면역체가 많이 들어 있으므로 꼭 먹이도록 합니다. 출산 후 처음 며칠간 나오는 초유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초유는 아기에게 병균과 싸우는 귀중한 항체를 공급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유에서 분유로 바꿀 수 있는 반면 분유에서 다시 모유로는 바꿀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이의 빠는 자극 없이는 모유는 생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의무감에서 모유를 주거나 죄책감을 가지고 분유를 먹인다면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즐겁게 수유하세요.

▶ 엄마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출산 후 2-3일이 지나면 모유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여 3-4일이 지나면 서서히 양이 늘어납니다. 초유를 첫 2-3일 내에 충분히 먹이려면 가능한 한 아기에게 젖을 자주 물려야 합니다. 그 사이에 모유가 나오지 않는다고 우유를 먹이게 되면 모유의 분비량은 늘지 않습니다. 양이 적더라도 아기가 젖꼭지를 빨기 시작하면 그 자극으로 호르몬이 분비되어 모유가 잘 나오게 되므로, 처음 1주일 정도는 조금 밖에 나오지 않더라고 꾸준히 모유를 먹이세요. 너무 빠른 시기에 우유를 먹이면 아기는 빨기 쉬운 우유 만을 먹고 싶어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겠다는 엄마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우유를 먹일 계획이 있어도 최소한 1개월 정도는 모유를 먹이는 게 좋습니다. 일하는 엄마의 경우라도 산휴기간 동안은 젖을 먹일 수 있으므로 한달 만이라도 모유를 먹이세요.